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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기아차 주가 폭등 애플과 협력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거점

기아차 애플과 협력 발표 

 

지난주에는 애플카를 현대차가 만들지도 모른다는 기사가 솔솔 나오기만 했음에도 현대차를 비롯한 그룹 전체가 들썩였는데요. 이데일리 단독으로 애플카는 기아차가 맡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후에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섬네일

 

기사 말미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여전히 '초기단계'일뿐이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만. 아예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거점이 될 거 같다는 구체적인 사항도 나오면서 기아차 주가는 폭등하며 마감했습니다. 

 

아무래도 정말 애플이 애플카를 만들 모양입니다. 그리고 누구랑 협력할 것인지 열심히 찾는 모양입니다. 한국인 투자자로 기아차가 파트너십을 맺는다면 즐거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폭스콘처럼 하청업체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삼성이 갤럭시로 어떻게든 살아남은 것처럼 현대차도 뭔가 큰 일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이데일리 기아차 단독 

 

게다가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인공지능과 관련된 책에서 확인한바로는 자율주행의 시대 넥스트 모빌리티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컨텐츠 등으로 사업을 나눴을 때 하드웨어 수익률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무려 1% 정도 예상한다고 해서 마음이 싱숭생숭했습니다. 한국이 잘하는 제조업이 여태까지 우리를 잘 받쳐주었고,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제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했습니다만. 소프트웨어, 컨텐츠의 수익률이 하드웨어와는 비교도 할 수가 없으니까요. 

 

 


 

현대차는 브랜드, 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기사에서 밝힌바로는 현대차는 기아차보다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사업은 기아에서 담당하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로 뜻을 모은 것 같습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15일 전락 발표를 했습니다. 사명도 기아차에서 기아로 바꾸겠다고 했지요. 자동차가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를 이끄는 회사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직접 발표한 플랜 S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목적기반차량 PBV 등의 사업들을 발표했습니다.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다양한 클라이언트에게 공급하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이렇게 전략을 세운 기아차에게 애플카는 괜찮은 제안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거점은 미국 조지아주공장 

 

애플과 기아가 협력하게 되면 거점을 미국의 조지아주 공장으로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아주의 위치한 기아차 공장은 2006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선을 보인 곳입니다. 당시 기아차는 해외에서 100만대 생산 목표를 잡고 있었습니다. 2006년 6월 착공해서 2009년 완공했고 그해 11월에 쏘렌토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100만대 생산의 목표를 이뤘죠.

 

2019년 10주기에 이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한 텔루라이드가 미국 올해 최고의 SUV를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전문지 미국의 모터트렌드에서 발표)

 

 


 

기아차 주가 폭등 신고가 경신 

 

애플카 이야기만 나와도 심쿵심쿵 가슴이 콩닥거렸을 투자자들은 이 기사에 밝게 화답했습니다. 기아차 주가가 8만 원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죠. 

 

 

기아차 신고가 

 

전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신사업의 유력 파트너사로 삼겠다는데 설레지 않을 투자자는 없을 겁니다. 기아차 주주분들은 오늘 아주 기분이 좋으실 거 같아요. 그리고 뒤늦게 신고가에 매수하신 분들은 내일 급락하더라도 너무 흔들리지 않으시기를. 


자동차는 여태까지 국가색을 띄고 있던 사업이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한국 시장의 8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는 독보적인 기업이기도 하고요. 한국에 글로벌 카 메이커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해외에서 현대, 기아 로고를 볼 때마다 반갑고 기뻤으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자율주행, 전기차 등 모빌리티의 혁신이 스마트폰처럼 번진다면 아니 그 이상으로 영향력 있는 성장을 하게 된다면 과연 국가색이라는 것이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디자인 바이 애플로 뒤덮일 수도 있으니까요. 애플은 디자인하고 생산은 하청에 맡기지만 심지어 테슬라는 그마저도 혼자 하겠다고 하고요. 

 

1% 마진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좋겠지만. 하여간 애플카가 한국인 투자자에게는 어떤 의미와 결과를 가져다주는 건지 궁금합니다.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