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주린이 챔기름씨의 카카오 주식으로 보는 기업 재무제표 공부
동학개미인지 사마귀인지 모르겠으나 챔기름씨는 요즘 주변인들이 다들 주식에 푹~ 빠져버린 걸 보고 가만히 있다가 가마니가 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다. 더불어 마침 2020년 올해 초 미국 주식 열풍에 빠진 여러 전도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혹하고 있던 차였다.
난데없는 바이러스에 미국도 한국 주식시장도 난리통이 된 모습을 본지 벌써 3개월 차. 아니 그런데 언제 그랬냐는듯 다들 날개 돋친 듯이 날아다닌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서 마음이 불안하다. 이러다가 나만 낙오되는 거 아닌가 싶어 걱정이 앞선다. 더불어 어려운 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각국의 정부에서는 돈을 마구 찍어낸다는데... '화폐가치의 하락'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린다. 심지어 챔기름씨도 재난지원금을 받아서 야금야금 쓸 수 있었던 걸 생각하면 이거 다 보통일이 아닌데... 그래서 결국 챔기름씨는 이것저것 재테크 공부를 해보기로 한다. 오늘은 카카오 주식으로 공부하는 기업 재무제표 시간.
카카오 주식 가격으로 멘붕된 챔기름씨
카카오의 재무제표는 네이*에 가면 깔끔하게 나온다. 어른들은 DART라는 곳에서 더 자세하게 검색해서 보기도 한단다. 챔기름씨는 지금 숫자와 친해지고 단어들을 공부해야 하는 그야말로 주린이이므로 접근성이 더 쉽고 편한 네이*를 참고하기로 한다. 먼저 네이* 금융 섹션에 가서 카카오를 검색한다.
그럼 다음과 같은 페이지 등장~
세상에 챔기름씨는 카카오 주식 가격에 한번 크게 놀랐다. 27만 원? 이것도 오늘은 하락장인데 말이다. 챔기름씨가 아무것도 몰랐던 3월만 하더라도 카카오 주식은 15만 원대였다.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챔기름씨 갑자기 머리가 아프기 시작한다. 이런 걸 사람들은 사고 판다고? 27만 원인데??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을 여기저기 비교해보는 요즘. 특히 밀레니얼 세대들은 뭔가를 사기 전에 반드시 엄청난 가격 검색을 통해 최저가로 구입하는 게 정석이라고 한다. 그래서 세대차가 엄청 느껴진다고. 챔기름씨는 그렇게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렴할 때 사고 싶은 게 인지상정. 그것은 주식도 마찬가지다. 그럼 대체 카카오 주식의 가격은 싼 것인가 비싼것인가? 지금 27만원도 싼거라서 다들 사는 것인가? 아니면 비싸서 다들 파는것인가?
재무제표에서 간단히 성장성을 확인해본다고?
왕초보 챔기름씨는 일단 초보가 꼭 봐야 한다는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과 부채비율을 체크해본다.
맨 첫 줄에 카카오의 매출액이 보인다. 2017년부터 2020년 추정치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점점 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점점 늘어나는 기업은 일을 잘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여겨진다. 영업이익은 2018년이 훅 줄었다가 점점 늘어난다.
아. 그런데 당기순이익이 이상하다. 2019년은 어마어마한 마이너스다. 2020년에는 나아질 모양이다. 당기순이익은 매출에서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이다. 그렇다면 2019년은 왜 저렇게 마이너스가 되었을까?
그것은 네이* 재무제표가 아닌 아까 언급한 전자 공시 시스템 DART에서 '재무에 관한 사항> 재무제표 주석'을 살펴봐야 한다. 주석에는 기타 비용이 늘었고 그 기타 비용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주린이에게는 너무 가혹한 공부라서 여기까지. 궁금한 내용들은 세부적으로 검색하면 많은 분들이 관련된 내용을 자세하게 정리한 포스팅이 많음. 특히 카카오 주식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검색하니 자료 많음) 짧게 요약하자면 2019년에는 무형 자산 손상 차손이 증가해 손실금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 부분은 사업 자체에 영향을 주는 내용은 아니며 일시적 마이너스다. 더 이상은 검색 고고!
순이익이 줄어들더라도 매출액이 늘어나고 있다면 크게 문제 될 건 없다고 한다. 이익보다는 더 많은 비즈니스를 일으켜 활발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로 성장하는 회사들이 단기 이익보다는 매출액 확대를 통해 회사를 뿔려 나간다고.
재무제표에서 확인하는 부채비율
재무제표를 보면 자산과 부채도 확인이 가능하다. 자산은 유형과 무형의 모든 재산 그리고 부채는 빚인데 빚이라고 무조건 나쁘다는 생각은 버리자. 기업도 개인처럼 돈을 빌릴 수 있고 빌린 돈을 이용해 사업을 할 수 있다. 자산 규모나 부채는 업종별로 상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은행업의 경우에는 부채비율이 어마어마하게 높지만 은행이 위험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대체로 부채비율은 100~200% 정도가 보통이라고 여겨진다고 한다.
주린이 주식 단어 입문 ROE, PER, PBR, EV/EVITA
그렇다면 주식쟁이들이 매일 입에 달고 사는 단어들 ROE, PER, PBR, EV/EVITA를 공부해보기로 한다.
ROE = Return On Equity
ROE는 자기자본이익률이다. 얼마의 자본을 가지고 얼마를 벌었나를 체크하는 지표다.
PER = Price earning ratio
PER은 주가수익비율이다. 주식 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벌어들이는 돈에 비해 주가가 몇 배인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일반적인 제조업체의 PER은 10 정도. 하지만 카카오는 상당히 높은 편.
PBR = Price Book-value Ratio
PBR은 주가순자산비율이다. 주가가 순자산에 비해 1주당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EV/EVITA = Enterprise Value/ Earnings Before Interest Tax And Amortization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공식으로 EV는 기업가치로 시가총액 + 순차입금을 의미. EBITA는 세금,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 이 수치를 경쟁사나 과거의 수치로 비교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 되었다고 여김.
배당성향
배당이란 주식을 가진 주주에게 기업의 이윤을 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배당을 많이 주는 회사, 배당을 적게 주는 회사를 나눌 때 배당성향을 확인한다. 배당을 많이 준다고 좋은 회사가 아니고, 배당을 안 준다고 나쁜 회사는 아니라는 점.
찾아보기 전 보다 더 골치 아파진 챔기름씨
카카오 주식과 기업 재무제표를 찾아보고 입문 단어를 살펴보니 더 머리가 아파진 챔기름씨. 공부하다 보면 개안한 거처럼 상쾌하고 명쾌해질 줄 알았는데 더 복잡해지고 심란해졌다고. 그렇다면 챔기름씨는 어떻게 이 난관을 극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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