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위장계열사 혐의로 조사를 받는 하이트진로
지난주 따끈따끈한 뉴스 중 하나가 바로 하이트진로의 위장계열사 혐의 조사다. 원래 하이트진로의 총수 친척이 지분을 가진 계열사 5곳이 9년이나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대기업집단 총수의 친족 8촌이나 인척 4촌 이내의 특수관계인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는 계열사로 신고해야 하는데 9년간 일부러 신고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한참 주목받고 있는 2020년이라 반응하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 같은데 과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될런지 궁금하다. 이참에 하이트진로 회사를 간략하게 알아보고 공시대상 기업집단, 특수관계인, 주식 시장에서의 공시 등을 간단히 알아보기로 했다.
레트로 두껍이를 귀여워했던 챔기름씨
최근 하이트진로 이미지를 하드캐리한 두꺼비. 서울 인기 골목길 중에 하나인 샤로수길을 다니다가 처음 보게 된 레트로 두꺼비. 샤로수길 가게 벽면에 오래된 느낌 낭랑한 진로이즈백 포스터를 보았는데 첫눈에 맘에 들었다. 이후 광고 영상에서 '두껍!'이라고 짧고 강렬한 사운드를 내는데 쐬주 좋아하지 않는 챔기름씨 마음에 들어와 버렸다.
그 이후로 계속 잘 나가기 시작하더니 2020년 중국발 바이러스 사태로 다들 집에 들어앉아 집술 혹은 혼술 하면서 하이트진로는 점점 더 인기를 얻게 된다. 거기다가 한국에서는 테슬라가 머스크의 테슬라가 아니라 테라와 참이슬의 약자라면서요? '-'
언택트에 물려있던 하이트진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2020년에 꼭 쓰고 싶다. 심상치 않은 바이러스가 있다는 뉴스가 1월, 2월 말부터는 한국에서도 대유행으로 3월부터 7월 현재까지 꼼짝없이 바이러스에 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해외를 자주 나갔던 챔기름씨는 아무 데도 갈 수 없어서 집안에 들어앉았고 결국 실업자가 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바이러스 때문에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했고, 특히 중소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시국에 유일한 희망이었던 언택트. 컨택트의 반대 개념으로 대면하지 않는 비대면 컨셉이다. 주식시장에도 언택트 주식이라고 IT를 비롯한 제약 바이오 등이 계속 인기를 끌어왔다. 거기에 더해 인간 생존을 위한 필수 소비재인 식품 등도 이 언택트 열풍을 품었는데 그중에 하이트진로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에 설립된 주류 제조판매 회사다. 맥주, 소주, 생수, 기타 등으로 구성되었고 맥주는 필라이트, 테라. 소주는 하이트진로 등이 있다. 24개의 계열회사가 있는데 이중에 17개는 국내, 7개는 회외 계열회사다.
주가의 흐름이 매우 좋았다. 바이러스로 코스피가 최저점을 찍었단 3월 중순 이후로 꾸준히 상승했다.
2020년 7월 현재 하이트진로 주가는 42300원 정도. 6월에는 52주 신고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다들 집에서 집술을 즐기거나 혼술을 즐기는 문화가 점차 늘어나서 매출도 좋아지고 있는 추세였다.
올해 예상되는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도 수치가 좋아 보인다. 벌써 2020년 3월 1분기는 작년 2019년 마지막 분기가 적자였는데 흑자로 돌아섰고 수치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이트진로 배당금은 초큼 줄어들 예정으로 보이지만 수치는 계속 좋아지는 모습. 그런 와중에 위장계열사 뉴스가 나온 것.
하이트진로가 속한 공시대상기업집단?
공시대상기업집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자산 총액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비상장 회사의 중요사항, 주식 소유 현황 등을 공시해야하며 총수 일가에 일감몰아주기 등에 규제를 받게 된다.
2020년 5월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은 64개로 자산이 5조 원 이상 10조 원 미만인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자산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나뉜다. 이 중에 총수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총수가 있는 집단, 총수가 없는 집단으로 나뉘기도 한다. 하이트진로는 자산 총액 순서로는 총 64개 기업 중 61위로 5조원 이상 10조원 미만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이면서 총수가 있는 집단에 속한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대주주는 주식을 많이 소유한 사람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최대주주는 주식 수가 가장 많은 사람이다. 많다는 의미는 상대적이고, 최대주주는 계속 바뀔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영권에 대한 이슈가 생기기도 한다. 보통 주식시장이 발전하면서 경영권을 원하지 않는 소주주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
특수관계인이란 대주주와 가까운 사이로 친인척이나 출자 관계에 있는 사람, 법인 등을 말한다. 대주주 영향력 아래 있는 사람과 법인 모두가 특수관계인이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변동되는 등의 주요 이슈가 생기면 이를 공시해야 한다.
법인세상 특수관계인은 총수와 8촌 이내 친척이나 4촌 이내 인척 등의 친인척 관계에 있는 사람, 총수가 출자하고 있는 법인, 주주가 법인일 경우 그 법인이 출자하고 있는 법인과 법인에 출자하고 있는 법인 등이다.
하이트진로 사례를 보면 총수 박문덕 회장의 조카인 박세진, 박세용씨가 이번에 하이트진로 계열사로 포함된 연암, 송정이라는 회사의 소유주로 나타난다. 이밖에 대우컴바인, 대우패키지, 애우화학 등 5개의 계열사는 페트병 라벨, 패키지 등을 제조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들은 지난 9년간 일부러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조사 중이다. 하이트진로 이외에도 SK, 효성, 태광 등에서도 공시대상기업집단 자료를 허위로 제출하거나 누락 등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등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었지만. 아직도 이렇구나 하는 생각에 김이 빠진 챔기름씨. 이번에 주식 시장에 동학 개미로 참전하고 공부도 조금씩 하고 있는 상태에서 뉴스를 보니 한국 기업들과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한 회의감이 살짝 더해졌다.
과연 챔기름씨는 이런 악재 뉴스를 극복하고 다시 한국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는지.
좋은 기업을 찾는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는지.
챔기름씨의 방황은 계속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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