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하락 1160원 터치하나?
2020년 9월 18일 오전 11시 20분경 원 달러 환율이 1164원으로 사진을 캡처하던 순간보다 무려 3원이 내려간 상황이다. 지난 2월 팬데믹이 스멀스멀 시작될 때에 비해서 엄청나게 낮아진 셈. 달러 그래프를 찾아보니 지난 3월 19일 1,280원이었던 걸 생각하면 그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을 터치했다. 달러는 더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오를 것인가 궁금해지는 특별한 날.
현재 달러 인덱스느느 92.96으로 0.27 정도 하락한 상태다. 다른 주요 통화 대비 달러 약세 흐름이 약간은 지속되지 않을까 싶은 수치. 혹시 달러 환전을 염두하고 있던 분들이라면 오늘부터 조금씩 사두시는 게 좋을 듯. 절대 몰빵 하지 마시고 조금씩 야금야금 사두시면 좋겠다.
달러 약세 원인은?
달러가 왜 이렇게 저렴해진걸까? 2020년 3월에는 1300원도 뚫고 이러다가 1500원 돼서 우리 IMF 때처럼 환율이 치솟는 거 아니냐며 가슴 졸이고 있던 순간이 있었더랬다. 지금 보니 그런 순간이 언제였던가 싶지마는. 하여간 지금 수치로 확인 가능한 원 달러 환율의 이유는 아무래도 미국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한 반증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은 듯. 특히 지난밤에 발표했던 연준의 통화정책에 시장이 크게 실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 약세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연준이 발표한 성명을 꼽고 있다. 더 적극적으로 자산도 사주고 뭔가 조치를 해줄거라 기대를 했지만 뜨뜬 미지근한 상태로 지난 잭슨홀 미팅의 연장선에서 어느 정도 뭉그적 하게 마무리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래도 연준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다음 액션을 취하기를 원하는 거 같은데 지금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 시기도 그렇고 모든 게 애매.
가장 큰 이유로 꼽는 연준 성명의 실망과 더불어 백신의 불확실성도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치료제라도 좀 나와주시라고...) 거기에 경제가 좋아진다고 하긴 하지만 좋아지는 속도가 느려진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보는 듯.
미국 주요 지수 체크
실업수당청구건수는 86만 명으로 줄어들었으나 그 하락폭이 좀 둔화된 상태. 기업들이 잠시 고용을 중단했던 상황인데 이렇게 계속 경제가 침체된다면 진짜 감원을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에는 임시 실업자가 많았다던데 이렇게 되면 진짜 실업자가 많아지는 셈이다.
8월 신규 주택 착공과 허가 건수도 줄어들었고, 9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 역시 좋아지긴 했으나 좋아지는 속도가 둔화되었다고 한다. 경제지표들이 비교적 지난 팬데믹 기간보다 소폭씩 좋아지고 있는데 좀 더 빠르게 좋아져야 하는데 그와는 반대로 좋아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거. 이게 달러 환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가 아니겠냐고.
지난 9월 17일 미국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는 0.47% 하락해 27,901 정도. S&P500 지수는 0.84% 하락한 3,357로 마감. 나스닥은 1.27% 하락한 10,910로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의 주요 빅 테크들의 하락이 전체적인 시장을 붉게 물들게 만들었음. 반면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고, 달러가 계속 약세 흐름을 보여주고 있음. 적당한 호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인 데다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의 경우 혼란한 상황이 9월과 10월 내내 연결될 거라는 전망이 많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
반면 옆동네 중국은 팬데믹 이전의 상황으로 차근차근 이동하는 중.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중국은 정말 종식이 되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가장 빠르게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중국 내수시장을 살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노력하는 중.
특이점은 중국에서 금융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이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오히려 미국 금융회사들이 돈을 싸들고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채권시장으로 올해 8월까지 800억 달러가 유입되었고, 세계국채지수 리뷰에서 중국 국채를 포함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식. 거기에 해외여행도 못 가니 달러 유출이 거의 없는 상황. 심지어 대미 무역 흑자 폭도 증가했다고 한다. ㅋ
환전을 하실 분들은 조금씩 해두시는 걸 추천. 달러 환율이 더 저렴해질 수도 있고 더 비싸질 수도 있으니 예상해서 단계별로 사고 파시는 걸 추천 함.
미국은 신규 부양책 합의에 진전 소식이 거의 없는 상황이고 대선이 어떤 국면으로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 9월 말에 TV 토론이 있다는데 그 방송 후에 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드라마나 영화보다 더 극적인 2020년이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계속 혼란스러운 상황이 펼쳐질 수 있고 특히 덩치가 큰 기술주가 더 흔들릴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의 서학개미 주린이들이 대부분 구입한 미국 주식이 빅테크일텐데 맘을 단디 먹고 준비해야 할 것.
오늘도 주린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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