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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국내 공매도 상위 종목 셀트리온, 넷마블, LG디스플레이 등

게임스탑발 공매도 이슈 

 

천조국의 게임스탑이 연일 이슈로 오르내리면서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GME라는 티커 때문에 한국에서는 지애미라는 애칭도 생겼는데요. 어딜 가나 지애미 이야기라서 지애미도 한번 더 정리를 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만. 

 

 

우선 그전에 공매도에 관련해서 정리하고 가면 좋을 거 같아서 포스팅해봅니다. 글을 쓰고 있는 2월 3일 현재 공매도 금지 연장에 대해 발표가 날 예정입니다. 아마도 3개월 추가 연장이 있을 것 같습니다. 

 

대충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것 정도는 알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는 언제 시작되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한 기사가 있어서 공유합니다. 

 

한겨레 신문 자료 

국내에 공매도가 시작된 것은 1969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공매도 제도를 개인 대상으로 처음 도입한 시기입니다. 생각보다 오랜 역사를 가졌네요. 이때 주식 매입 자금을 빌리는 신용융자 제도와 주식을 빌려오는 신용대주 제도를 도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식 공매도가 가능해진 셈입니다. 

 

처음 공매도 제도를 마련한 이유는 주식시장의 수급 구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었습니다. 사실 1996년까지는 공매도 거래 자체가 드물었기 때문에 2021년에 이렇게까지 뜨거운 감자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더불어 이때까지만 해도 기관 투자자들은 주식 대차거래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1996년 9월 기관도 공매도가 가능해집니다. 기관 간에 대차를 허용하는 유가증권 대차제도가 도입됩니다. 

 

동시에 업틱룰이라는 제도가 도입되는데요. up-tick rule은 공매도 거래를 할 때 매도 호가를 직전 체결가 이상으로만 내도록 제한하는 것입니다. 공매도에 의해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방지하기위한 제도였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는 실제로는 큰 역할을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렇게 개인 투자자들이 봉기하고 있는 게 반증이 아닐까요. 

 

1997년 외환위기를 겪고 11월에는 코스닥 종목도 기관 간의 주식 대차 거래가 허용됩니다. 1998년에는 외국인도 가능해지고요.

 

2000년에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됩니다. 이때 우풍상호신용금고 공매도 사건이 발단이 되는데요. 이때 이 회사가 코스닥 상장 기업 송도이엔지 주식 35만 주를 무차입 공매도 한 뒤 주가가 급락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후로 주식 거래 시에 공매도 여부를 표시하게 제도를 변경했습니다. 이후로 2008년까지 공매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 시에는 주식시장의 급락을 막기 위해 각국에서 공매도를 일시적으로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코로나발 위기로 다시 한번 공매도가 금지되는데요. 한국은 현재 3월까지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6월까지 연장할 것인가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공매도 상위 종목?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이지만 지금도 공매도가 있긴 있습니다. 2015년 도입된 시장조성자 제도를 통해 시장조성자 그러니까 일부 증권사에게는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2021년 1월 27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8조2375억원입니다. 코스피 6조 1808억 원과 코스닥 2조 0567억 원으로 각각을 자세히 살펴보면 코스피 공매도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 넷마블, LG디스플레이, 호텔신라, 두산인프라코어 순입니다. 

 

매일경제 신문 자료 

코스닥 공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에이치엘비, 케이엠더블유, 펄어비스, 신라젠, 헬릭스미스 순입니다. 특히 바이오 기업들이 눈에 띕니다. 

 

2020년 2월 말 공매도 잔고를 비교해보면 13조2861억원으로 코스피 9조 7693억 원과 코스닥 3조 5168억 원이었습니다. 

 

특히 셀트리온은 전세계에서 2번째로 공매도가 많은 종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로 가장 공매도가 많은 기업은 테슬라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런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발심리가 있습니다. 게임스탑에서 보여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행렬이 그 증거지요. 


누가 돈을 벌었는가?

 

게임스탑과 공매도는 1월 말부터 뜨거운 감자입니다. 어딜가도 이야기가 들려오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되더군요. 제일 재미있게 들었던 의견은 그래서 당신은 정의를 따를 것인가? 돈을 벌 것인가? 선택을 하라는 거였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규정을 하고 이 상황을 대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공매도가 불공정하니 공매도 세력을 혼내줘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정의를 따르는 사람이라면 GME를 매수해서 공매도 세력에 대항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 주주로 참여할 수도 있겠지요. 

 

만약 돈을 벌고 싶은 투자자라면 GME가 상승할 때 롤러코스터를 탈 수도 있겠습니다만 많은 전문가들이 변동성이 너무 심하다며 만류하고 있습니다. 대신 이 사건으로 주가가 흔들릴 때 공부하고 있던 주식들을 저렴하게 매수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지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거 같습니다. 


게임스탑과 공매도는 단순한 이슈로 끝날 거 같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가지고 넷플릭스 등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쓸 거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빅쇼트 같은 재미있는 영화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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