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공모주 청약 첫날 약 8조
올해 국내 IPO 중에 큰 관심을 모았던 빅히트 공모주 청약이 마감되었다. SK바이오팜의 열기가 뜨거웠고 카카오 게임즈는 불이 났던 걸 감안했을 때 빅히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훨씬 커진 상태. 하지만 첫날 8조가 들어오면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며 마감했다.
뉴스 헤드라인만 봐도 '미지근'이라는 표현이 등장. 제목만 봐도 어느 정도는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2020년 IPO시장이 뜨거운 탓이지 사실 8조라는 금액도 상당한 규모다. 만약 다른 해에 상장을 추진했더라면 더 크게 느꼈을 수도 있을 금액. 더불어 빅히트의 공모가가 10만 원대가 넘으면서 (공모가 135,000원) 카카오 게임즈 공모가 24,000원에 비해 높다 보니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을 듯.
10월 6일 마지막날 약 58조로 마감
사실 시장에서는 빅히트 엔터의 기업 가치나 잠재력보다는 '아미 파워'를 궁금해했던 것 같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팬들 중에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나잇대의 팬들도 많은 데다가 재력이 상당한 해외 유명 아미들도 많은 바, 시장에서는 과연 '아미가 굿즈를 모으든 주식을 모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듯. 얼마나 많은 돈이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쏟아질까 하는 구경꾼이 많았던 것 같다.
시간차에 따라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역시 하반기 최대 관심을 받고 있던 IPO답게 오전부터 마감까지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타이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날 8조의 증거금에서 마감은 약 58조. 그동안 50조의 자금은 어디로 가야 1주라도 받을 수 있을까 하는데 눈치게임을 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공모가가 좀 마음에 걸리긴 한다. 공모가가 조금이라도 낮았더라면 아마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았을 텐데. 많은 사람들이 높은 공모가에 미리 포기한 경우가 많았던 듯.
더불어 증권사마다 경쟁률을 보며 눈치를 좀 보던 증거금이 마지막에 몰리면서 경쟁률이 확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마지막은 58조가 채워지면서 평균 경쟁률은 600:1을 넘겼다.
빅히트 공모주 청약 마감 평균 경쟁률 607:1, 1억에 약 2주
정말 미쳐돌아가는 경쟁률로 1000:1을 상상했던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그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600:1의 경쟁률이지만 이것도 살펴보면 어마어마하다. 그러니까 1억을 증거금으로 넣었다면 약 2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심지어 한국투자증권에서 넣은 투자자라면 경쟁률이 다른 곳보다 약간 더 세기 때문에 2주를 못 받을 수도 있다. (그래도 2주 정도는 받을 거 같지만)
올해 주목을 받았던 IPO인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와 비교했을 때 증거금이 SK바이오팜보다는 많았고 카카오 게임즈보다는 약간 적었다고 한다. 한 끗 차라고 표현한 기사를 보니 어지간히 안타까운 모양. ㅋ 하여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빅히트의 청약은 마무리가 되었다. 추석 연휴에 넣을까 말까 고민하던 아미들이 많았을 텐데 다들 어떻게 영 끌 했는지 궁금.
따상갈수 있을까?
이제 남은 건 따상을 갈 수 있을까? 무난하게 간다 VS 잘 모른다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SK바이오팜도 카카오 게임즈도 따상을 갔으나 현재 주가가 훅훅 빠지면서 힘을 잃은 모습이다. IPO로 과열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 만약 빅히트 주식을 갖고 싶은 아미가 있다면, 그런데 공모주 청약을 하지 못했다면 속상해하지 말고 조금만 기다렸다가 시세를 확인하고 줍줍 해도 좋을 거 같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보다 빅히트는 의무보유 확약(보호예수)한 기관이 적고, 확약을 한 기관 중에서도 1개월 확약인 경우가 절반 정도기 때문에 한 달 뒤에 기관의 물량이 확 풀릴 가능성이 높다. 어제 SK바이오팜의 기관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가 10% 이상 빠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미 입장에서는 따상을 가도 좋고 안 가도 좋다. 따상 가면 오빠들 부자 돼서 좋고, 안 가면 아미가 한주 주우면 되니까. 주린이 아미들은 마음 편하게 기다렸다가 기관 물량이 풀리는 한 달 뒤에 다시 한번 체크해보고 줍줍 할 기회를 노리면 될 것 같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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