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손주은
종종 자기반성이 필요하거나 나태해진 스스로를 반성할 때 이분의 영상이나 짤을 포스팅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가끔 보았습니다. 사탐으로 유명한 인강 선생님이었고, 메가스터디의 창업자라는 사실도 최근에 알았네요.
하여간 이분의 여러 동영상이 유튜브에 있는데 그중에서 검색하면 최상단(제게는)에 나오는 영상을 보고 인사이트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메모해두려고요.
두 번째 노란 옷 입고 계시는 영상이 제가 다른 분들 포스팅에서 가장 많이 봤던 ㅎㅎ 영상입니다. 마지막 영상은 가장 최근에 부산일보에서 강연한 영상이더라고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다 보지는 못했습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스타일이 좀 있는 분이라 호불호가 어느 정도 있어서 좋아하는 분들은 엄청 좋아하고 아니다 싶은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2020 영인에듀 일본입시설명회 영상
메가스터디 손주은 선생님이지만 이 영상은 영인 에듀라는 곳의 영상이고요. 특별히 일본입시 관련 설명회였습니다. 2020년이니까 정확히 말하면 2019년 겨울에 촬영한 영상으로 보입니다. 한국 입시 제도가 답이 없다는 건 이해가 가는데 중간에 뜬금없이 일본 대학 가는 게 낫다는 부분은 약간 애매합니다. 한국보다 비전이 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공감이 잘 안 가고요. 그 외에는 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손주은 선생님 이외에도 다른 강사들의 강연이 붙어있었고, 일본 입시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겠지요. 그 부분은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이 조금 더 헬게이트가 빠르고 조금 더 절망적이지만 일본이라고 희망적이진 않다고 보는지라... 거기는 또 거기 나름대로의 절망이 심해요)
하여간 강의 내용이 무척 좋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친구들이나 임신 계획이 있는 친구들에게 이 절실함을 공유하고 싶지만 당장 애키우느냐고 바쁜 엄마빠들이 이런 게 눈에 들어올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네요. 뭐 독거노인이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지만 ㅋ
메가스터디 손주은 선생님 부분 중에 인상 깊은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합니다.
1. 대한민국은 답이 없다, 인구구조의 문제
2018년까지 생산연령층이 가장 많았고 그래서 경제가 좋았었다. 그러나 이후로는 계속 내리막이다. 2067년 생산가능 인구가 1700만명이 되는데 부양은 엄청나게 많아지는 무시무시한 사회가 온다.
총부양비 = 피부양인구수(0~14세 + 65세 이상)/ 부양 책임이 있는 인구수(15~64세) X 100
따라서 지금 어린이, 청소년들이 청장년이 되었을 때 부양해야할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들은 상당히 어려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한민국을 떠나는 것이다. 아프리카가 가장 좋고 최소한 동남아라도 가야 한다. 아직도 피라미드 인구구조를 가진 곳에 가는 것이 비전이 있다.
2.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최초의 나라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현재 잠재성장률이 0으로 수렴하고 있다. 그 어떤 나라도 이런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
3. 뉴칼라의 시대가 온다
AI, 빅데이터 지식을 갖춘 이들이다. 이미 도래한 4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학력과 무관하고 실무 능력이 중요하다. 코딩 능력이 있거나 프로그래밍 지식을 갖췄다면 할 일이 많다.
20년 안에 직업의 47%가 사라진다. 2025년이 되면 단순 노동은 90%가 대체된다. 판매직도 74%가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남는 직업이 없다. 변호사 같은 거 실컷 공부해도 답이 없다. 그나마 전망있는 직업이 의사다. 노인이 많기 때문에.
4. 문과보다는 이과, 이과보다는 엔터
문송합니다, 문레기라는 말이 있다. 문과는 돈벌이가 없다는 뜻. 자녀들과 미래를 논할 때 문과보다는 이과가 낫긴 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 변하는 생산 개념이다.
기존의 생산 개념을 바꿔라. 시간이 많이 남는다. 그 동안 사람들은 놀게 된다. 잘 노는 사람이 잘 버는 사람이 된다. 잘 놀아서 부가가치를 만드는 시대가 온다. 노는 게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메가스터디 시총보다 SM시총이 높다. 방탄소년단 빅히트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5. 아이들은 스스로 갈길을 찾을 것
초등생이 가장 가고 싶은 회사는 샌드박스다. 애들은 이미 창의적으로 답을 찾고 있다. 대한민국 입시제도는 너무 복잡해서 극소수 학생만 성공한다. 우리 애가 애매하다 싶으면 한국을 떠나는 것도 좋다. 대한민국은 과감한 이민정책이 필요한 상태다.
기업인 손주은, 코스닥 메가스터디
1961년 경남 창원 출생 부산동성고,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가족 부양을 위해 그룹 과외를 하며 사교육의 길을 시작. 보습학원을 운영하다 폐업 후 대치동 강의 2000년대 초반 강남 최고의 사탐 강사로 이름을 날림. 2000년 7월 인터넷 교육서비스업체 메가스터디 창업
2004년 코스닥 상장.
2007년 3월 시가총액 1조원 돌파.
코스닥 기업으로의 메가스터디는 2007년 즈음 이슈가 가장 많았던 거 같습니다. 뉴스 검색을 해보면 당시 셀트리온과 함께 코스닥 1, 2위를 다투고 있다는 기사도 있고요. 그 이후로 점점 기사가 사라지면서 큰 이슈가 보이지 않는 듯싶습니다. 2020년 코로나의 피해주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것도 특이점.
저도 이분이 날릴 때 한참 입시생이었던 거 같은데 확실히 ㅋㅋ 공부를 안했던가 이렇게 유명한 분인지 정말 몰랐습니다. 하긴 그맘때 인강도 생기고 일타강사 선생님들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기사 둔 차에서 도시락 드시면서 강의하고 월 1억 찍고 그러시던 시절이긴 했죠.
그런데 이렇게 기업을 일구고 이끌고 계시는 분은 많지 않으니까 더 독특하고 대단하긴 합니다. 메가스터디 손주은으로 검색하면 예전 영상도 많기 때문에 지금 보니 세월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매운맛 강연을 더 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나이 드셔서 좀 부드러워지신 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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