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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LVMH 주식 직접 살 수 없다면 럭셔리 ETF

LVMH 

 

루이뷔통을 비롯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LVMH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LVMH Moët Hennessy·Louis Vuitton S.A.이라고 엄청 기네요. 회사에 브랜드가 아주 많은데요. 합병의 합병을 통해 계속 몸집을 키우면서 성장했습니다. 1987년 루이뷔통 패션 하우스와 모엣 헤네시의 합병을 시작으로 만들어졌고 이전에 모엣 헤네시는 모엣 샹동과 헤네시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회사였습니다. 

 

 

이름이 익숙한데요. 패션 뿐 아니라 와인, 주얼리, 향수, 시계 등 다양한 제품들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모엣 샹동과 헤네시는 유명한 와인 회사고요. 패션 브랜드로는 루이뷔통을 비롯해 디올, 펜디, 도나카란, 지방시, 겐조, 마크 제이콥스, 셀린느가 있습니다. 태그 호이어와 불가리 등의 시계 주얼리 브랜드가 있고요. 얼마 전에 합병하기로 결정한 티파니도 이제 LVMH의 브랜드가 됩니다. 


LVMH 주식은 어디서 

 

LVMH 주식은 프랑스 시장에서 거래됩니다. 미국 시장 가는 것도 빠듯한데 프랑스라뇨. ㅋㅋ 그래서 처음에 갸웃갸웃 거렸는데요. 증권사마다 다루는 방법이 다른데 아예 프랑스 주식을 거래할 수 없는 증권사도 있고요. 거래는 가능한데 MTS에서 안 되는 경우도 있고요. 증권사마다 다르니 사용 중인 증권사를 체크하셔야 할 겁니다. 

 

챔기름 씨 경험으로는 직접 MTS 거래가 되는 곳은 삼성증권뿐이었고요. (삼성증권은 기타 독일 등의 유럽 주식 매수도 좀 더 쉽습니다. 유럽 기업 투자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계좌를 만들어두시면 좋을 듯) 미래에셋은 거래가 가능한데 유선으로만 주문이 가능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라고요. MTS로 직접 거래하는 것보다 수수료도 약간 더 비쌉니다. 

 

LVMH 주가

LVMH는 코로나로 타격을 받았다가 회복하고 전고점을 뚫고 504유로를 찍은 모습입니다. 제가 한참 400유로일 때 구경하고 있었는데 사지는 못했네요. 매번 고민하다가 또 굿바이 ㅠ 

 

 

 

불황 속에 성장하는 명품 브랜드 

 

경기 침체가 걱정되는 2020년 12월입니다. 2021년에 얼마나 빨리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 그리고 백신이 얼마나 오래 효과가 있을지, 부작용은 얼마나 나올런지 이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요. 하여간 실물 경기가 어떻든지 간에 여행이나 레저 수요가 갈 곳을 잃은 와중에 명품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벌써 많은 분들이 이런 투자 아이디어를 고민하다가 LVMH나 케링 그룹을 매수하신 거 같더라고요. 

 

하다못해 샤넬 가격 인상 뉴스와 매장 앞에 긴 줄을 살펴보면 '이건 실화다'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매일 쓰는 카카오톡에는 티파니가 입점해서 몇백만원짜리 상품을 팔고 있는데 매진된 상품이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루이뷔통을 비롯한 명품 브랜드들이 라이브 커머스나 이커머스로 옮겨가서 온라인에서 판매를 하기 시작했고 매출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빈부격차가 심해질 것도 뻔하고 게다가 여행을 비롯한 여가 생활을 하기도 쉽지 않으니 명품에 대한 소비는 꽤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LVMH 주식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 케링은 구찌가 속해있는 회사입니다. 역시 주식이 많이 올랐습니다. 기업 규모는 LVMH가 크지만 10~20대 더 젊은 소비자가 케링을 더 선호한다는 조사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케링에 투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인 삼성전자가 현재 시총 약 470조입니다. LVMH는 프랑스 주식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업으로 시총이 약 340조 정도입니다. 최근에 삼전이 많이 올라서 다행인데 말입니다. 올해 분발했던 TSMC에게도 밀리고 LVMH에게도 밀릴 뻔했네요. 휴~ 

 


럭셔리 브랜드 모은 ETF 

 

삼성증권 계좌도 없고 500유로나 되는 큰 주식을 사기가 애매하다 싶어서 ETF가 있나 찾아봤습니다. 없는 게 없는 미국에 설마 있겠지 싶었는데 의외로 없더라고요. 대신 역시 아문디에서 운용하는 유럽 ETF가 있었습니다. 티커는 GLUX이고  S&P Global Luxury Index 지수를 따르는 ETF입니다. 명품이라기보다는 럭셔리라는 이름이고 예상외로 테슬라가 상위 보유 종목에 테슬라, 나이키 등도 보입니다. 

 

아문디 GLUX ETF 상위 종목 
GLUX 주가 흐름 

11월 이후 급격하게 상승해서 현재 168유로 정도입니다. 

 

NH아문디 자산운용에서 운영하는 ETF도 있습니다. 역시 S&P Global Luxury Index를 추종합니다. 자산 종목과 구성은 흡사하고 상장일과 규모, 보수 등이 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합성이 붙은 모습이 보이는데요. 합성 ETF는 직접 주식을 담아둔 것이 아니라 지수가 오르내리는 수익률 만큼만 정산을 하도록 계약한 ETF입니다. 그래서 NH아문디 공홈에서 ETF 종목을 확인하면 실제 종목이 아닌 스왑 된 부분만 나오는데요. 이는 합성 ETF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합성으로 다양한 ETF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장점입니다만 

 

이 종목의 경우 상장일이 얼마 되지 않아 시가총액이 좀 작은 편이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점 그리고 괴리율이 좀 벌어지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프랑스 시장까지 가서 유로를 환전해서 투자하는 것 VS 국내에서 편하게 거래 가능하다는 점 등의 장단점이 각각 있으니 여러 가지를 보면서 고려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프랑스 주가지수 ETF

 

미국 ETF 중에는 아예 프랑스 주가지수를 따르는 ETF도 있습니다. 아까 LVMH가 프랑스 시총 1위라고 말씀드렸죠? 그래서 프랑스 지수에 투자하면 자연스럽게 LVMH와 케링이 따라옵니다. 아예 시장 자체를 사는 것도 방법이긴 한데요. 2020년에는 프랑스 주가지수 뿐 아니라 유럽 시장이 미국이나 한국, 대만 시장처럼 뜨겁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목에서 벗어났지만 분산투자를 위해 혹은 유럽에 관심이 있어서 보실 분들은 확인해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ewq, flfr 1년 차트 

 

티커는 EWQ, FLFR 대표적인 프랑스 주가지수를 따르는 ETF입니다. 운용사가 다르고 규모, 수수료 등은 다르지만 같은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퍼포먼스는 거의 동일합니다. 

 

EWQ 상위 종목 

상위 종목에는 LVMH가 약 10%, 케링이 약 3% 정도입니다. 그 이외에 에어버스도 보이고 로레알도 보이네요. 확실히 한국의 시총 10위 기업과는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화장품이나 명품 등이 속해있으니 뭔가 느낌있네요. ㅋ 한국 투자자에게는 확실히 매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LVMH 주식은 삼성전자를 꼬박꼬박 모아서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젊은 엄마빠들이 사모으는 주식 중 하나입니다. 명품 가방이 아니라 명품 주식을 물려주고 싶다는 콘셉트인데요. 괜찮은 거 같더라고요. LVMH와 케링 이외에 시총 상위 10위 안에 기업들은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리스트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