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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경제

[책] 폴 크루그먼 불황의 경제학 2

폴 크루그먼 불황의 경제학 2

 

1편에도 기록했듯이 이 책은 자본주의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고 어떤 위험한 상황을 극복해왔는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개미 대열에 합류한 챔기름 씨는 2020년 코로나로 인한 폭락 때문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는데요. 때문에 거시 경제에 대한 책을 종종 찾고 있습니다.

 

 

더불어 IMF의 기억이 남은 한국인들이 우리 경제가 어떤 위험 요소가 있는지 알아두기 위해서 뭐랄까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셈치고 읽어보면 좋은 책입니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1편과 2편으로 나눴습니다. 

 

 


단일 통화와 환율의 문제 

 

한국이 겪은 IMF는 동아시아 외환위기라고 불리고 있었는데요. 예전에는 금이라는 단일 통화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정된 금을 이용하는 것이 한계가 왔고 각 나라마다 통화를 사용하면서 환율이라는 개념도 생겼지요. 금본위제는 무엇이고 환율 문제는 어떻게 생기는 지도 이 책에 잘 나와있습니다. 

 

세계가 단일 통화(금본위제) 사용하면서의 문제 

개별국가에서는 불황의 먹구름이 끼자 돈의 양을 늘렸고 이로 인해 다른 국가에 투기 붐이 일어났다.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돈을 줄이자 또 다른 나라에는 불경기가 악화. 혼란이 극심해지며 체제가 끝났다.  

 

금본위제 폐지 후 널뛰는 환율의 문제 

 

*고정환율제도를 이용하면 중앙은행이 목표 환율을 바꿀 수 있음. 이는 투기꾼들의 공격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1) 독자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면서 환율변동을 감수하는 방법 - 경기 후퇴와는 얼마든지 맞서 싸울 수 있는 대신에 기업 활동 환경에 불확실성이 조성된다는 단점

2) 환율을 고정시킨 후 평가절하는 절대 없을 것임을 공언 - 기업 활동은 편하지만 투기꾼들의 공격 등의 단점 

3) 조정가능 고정환율제 - 환율은 고정하되 이것을 변동시킬 권리를 보유하는 방법. 자본 이동에 대한 통제력이 유지될 때만 가능 

 

*변동환율제는 영국, 미국, 캐나다 등과 같은 나라들의 경험에 기초한 경제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였지만. 멕시코,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은 1990년대 위기를 겪으며 자신들은 다른 룰을 적용받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적절한 평가절하를 통한 대처는 신뢰의 극적인 붕괴로 이어질 뿐이었다. 신뢰의 문제는 케인스 계약이 깨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한 나라에 이어 다른 나라가 연속으로 무너지는 무서운 피드백 과정을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 그것은 신뢰 게임을 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고 이것은 불황을 더 악화시키는 거시경제정책들이 뒤따른다. 

 

 


헤지펀드가 뒤흔드는 세계시장 

 

세계를 움직이는 세력으로 너무 커버린 헤지펀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특히 헤지펀드에 대한 이슈는 최근 게임스탑과도 관련이 깊어 계속 확인하게 되는데요. 헤지펀드도 처음 시작할 때는 기존의 세력에 대항해서 생겼지만 이제 개인투자자들에게 대항당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헤지펀드는 시장의 변동성을 최대한 이용해서 높은 수익을 올리거나 매우 빠르게 잃기도 합니다. 헤지펀드가 벌여왔던 유명한 사건들을 나열하고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조지소로스의 퀀텀펀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 '절묘한 인과응보' 
헤지펀드의 홍콩 공격
금융 무협지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조지 소로스를 비롯해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사건 등은 지금도 너튜브 등의 경제 채널에서 다루기도 하는 큰 사건입니다. 하나하나 사건들을 더 잘 설명하기 때문에 영상과 함께 봐도 좋더라고요. 

 

 

 

 

 

2000년 여름 이후 미국 주식 시장의 폭락

 

2000년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도 기억이 선명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닷컴 버블로 불리는 이 사건은 2000년 이후 2년 동안 미국 주식 시장 평균 40가 빠지게 됩니다.

 

이 기간에 아마존은 반토막이 아니라 1/10토막이 났었다고 하더군요. 주가가 100달러에서 10달러로 주저앉은 겁니다. 그 이후로 계속 다시 성장했지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싸운 폴볼커 이후에 연준 의장인 그리스펀에 대한 평가가 아주 짭니다. 폴 크루그먼은 불황의 경제학에서 그는 좋은 시절에 의장을 지내 편하게 과실을 거뒀다는 평을 했습니다. 

 

'비이성적 과열'의 저자 로버트 실러는 자산 거품이란 계속해서 끌어들일 얼간이들이 존재하는 한 계속 돈을 벌게 되는 일종의 자연스러운 '폰지 사기 방식'이라고 했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2007년에는 한없이 오를 것 같은 미국 주택 시장이 폭락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분명 미국의 문제였는데 이 여파가 글로벌로 흘러들어 한국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책에서 당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것은 국채와 생수 뿐이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지난 15년간 그림자 금융 시스템의 성장과 금융의 세계화의 결과라고 보는데요. 책에서 정리해준 그림자 금융은 이렇습니다. 

 

1907년 패닉 후에 은행 개혁
1913년 국법은행 시스템을 버리고 연방준비제도 창설 
1930년 채무불이행이 줄줄이 이어지며 뱅크런 
글라스 스티걸법으로 은행을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으로 구분. 이 시스템으로 70년 동안 금융위기를 막아냄. 

비은행 금융기관의 역할을 하는 기관이나 장치를 일반적으로 '유사 금융 시스템' 또는 '그림자 금융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생각보다 세계 경제는 더 취약하다 

 

폴 크루그먼은 모든 내용을 정리하며 책을 마무리하는 챕터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세계 경제는 더 취약하다며 경고합니다.

 

대공항 이후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 자본주의라는 기계를 다시 설계하며 1930년대에는 은행 규제, 자본의 국제적 이동도 제한했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통화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겪습니다. 

 

1990년대 일본
1995년 멕시코
1997년 멕시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2002년 아르헨티나 
2008년 거의 모든 나라들

 

폴 크루그먼의 의견이 마지막에 쏟아져나오는데요.

 

나는 자본재구성이 더 크고 광범위해야하며, 정부의 입김도 결국 더 세져야 하며, 일시적으로는 사실상 금융 시스템의 상당 부분이 완전한 국유화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분명히 말해두지만 이것, 즉 국가가 경제의 주도 세력이 되는 것이 장기적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안전해진 순간부터 금융은 다시 사유화되어야 한다. 

공공지출은 적절한 속도로 추진되기만 한다면 충분히 빠른 시간 내에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세금우대를 넘어서는 두 가지 큰 장점을 갖고 있다. 하나는 실제로 돈이 지출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튼튼한 다리 같은 가치 있는 무언가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금융 매커니즘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일어났을 때 구제의 대상이 되는 무언가는 위기가 없을 때엔 반드시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지난 해 처럼 언제든지 또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증시가 버블이다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기 때문에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주린이들이라면 이런 책들을 통해 역사도 살펴보고 다른 위기들도 살펴보면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더불어 자산배분과 분산투자 등을 전문가들이 왜 그렇게 강조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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