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에서 읽어보는 블랙스톤 투자전망
매년 김난도 교수가 새해 트렌드에 관련된 책을 발간합니다. 어떤 저자들은 매년 미래 기술에 대한 책을 발간하기도 하고요. 어떤 전문가들은 새해에 올해 걸맞은 4자 성어를 발표하기도 합니다. 미래 전망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은 새해를 시작할 때 연례행사 같은 것인데요.
세계 최대 사모펀드 회사 중 하나인 블랙스톤에서는 매년 초 블랙스톤 10서프라이즈를 발표한다고 합니다. 바이런 원 부회장과 자이들 최고 전략 투자가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자료인데요. 블랙스톤 홈페이지에 가면 팟캐스트처럼 공개해주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주목하고 읽어본다고 하는데요. 10개의 리스트와 함께 10개에 속하지 못한 나머지 3개까지 추가로 첨부해주었습니다. 읽어보면 투자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소식들이 많아서 기분 좋아지는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시나리오라는 점을 감안하고 투자자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좋은 제안이 되는 것 같아서 옮겨둡니다.
1)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TV 채널을 오픈한다. 2024 대선 캠페인을 계획하는데 매주 주정부의 수반이나 CEO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과의 가상 인터뷰는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이 된다.
2)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외교, 무역 관계를 회복한다. 중국 A주는 이머징 마켓의 상승을 이끈다.
3) 5~10개의 백신 성공으로 미국은 2021년 Memorial Day(미국 시간 5월 31일) 전에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세상으로 돌아간다. 비행기 탑승이 가능하고 극장이나 영화관 등에 들어갈 수 있는데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으면 된다. 스포츠 행사와 대규모 모임도 가능하다. 2020년 7월 개최 예정이던 도쿄 올림픽도 7월에 열리고 관중이 참가할 수 있다.
4) 미국 법무부는 구글과 페이스북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완화한다. 유럽을 제외하고 이들을 해체하려는 세력이 줄어든다.
5) 억눌린 수요가 폭발하고 침체된 항공, 호텔, 여행업이 반등한다. 연간 명목 경제 성장률이 6%을 초과하며, 실업률은 5% 이하가 된다. 2010년~2020년의 지속된 성장 주기를 지나 역사상 가장 긴 경제 주기가 시작된다.
6) 연방준비은행과 재무부는 현대통화이론을 수용한다. 성장이 인플레이션율을 초과한다면 적자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완만하게 증가하는 인플레이션 덕분에 금과 암호화폐는 더 인기를 얻는다.
7) WTI 유가가 65달러로 상승한다. 에너지 고수익 채권이 랠리를 맞이한다. 에너지 주식은 2021년 최고의 성과를 거두게 된다.
8) 주식 시장은 계속 상승한다. S&P500은 연말 4500이 된다. 사이클 경기의 방어, 소형주의 성장, 주식시장의 K자형 회복이 완화된다. 빅 테크 주식은 매도되어 유동성을 만들고 한 해 동안 뒤쳐질 것이다.
9) 경제 성장 급증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까지 상승한다.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실질 금리가 0에 가깝게 유지된다. 연준은 주택과 자동차의 소비 강세가 계속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장기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국채 장기물 매입을 확대한다.
10) 달러화 하락추세가 바뀐다. 백신 접종이 늘면서 미국 경제와 금융 시장은 강세로 돌아선다. 투자자들은 부채 증가와 성장 둔화를 겪는 유럽과 일본에서 미국으로 돌아온다. 미국 국채는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캐리 트레이드는 계속된다.
블랙스톤 10서프라이즈에 10위 안에 속하지 못한 몇 가지 놀라운 일들
11) 동유럽과 중동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공격이 경제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은행계좌 정보 유출, 병원의 환자 정보 유출 등이 심화된다. 채권추심 회사들이 고객들을 추적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들어가는 비용이 점점 증가한다.
12)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제조 업체를 인수한다. 일론 머스크는 10년 내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없애겠다고 한다.
13) 북한 김정은이 LA에 도달하는 최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한다. 트럼프는 자신의 TV에 김정은을 초대해 '다른 나라를 협박하지 말고 협력하면 세계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설득하고 김정은은 미사일 실험을 중단한다. 트럼프는 자신이 최고의 협상가라고 말한다. (북한 이슈는 2020년 서프라이즈에도 맨 끝에 붙어있었습니다)
그는 1986부터 매년 이 블랙스톤 10서프라이즈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시나리오를 만든 블랙스톤 부회장은 자신의 시나리오가 반 이상 적중하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감염병이나 s&p500의 상승 랠리 등을 맞추기도 했으나 2020년에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나 빅 테크 기업이 주도주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등의 예상들은 빗나갔습니다.
블랙스톤 10서프라이즈를 읽어보면 상당히 미국에 좋은 미국의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는 듯 보입니다. 미국에 가장 좋게 미래를 점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2020년에 이어 나오는 유럽, 일본, 중동, 북한에 대한 예상은 미국을 추켜세우기 위해 사용되는 느낌입니다. 그의 예상이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지 2022년 초에 다시 확인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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