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란?
한국에는 한국은행이 있듯이 미국에도 중앙은행이 있습니다. 다른 국가들도 모두 국가를 대표하는 중앙은행이 있지요. 그런데 다른 은행과 달리 미국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연준은 국가 기관이 아닙니다. 의회가 만든 법인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이라 불리는 연준은 영어로 Federal Reserve(the Fed), Federal Reserve Bank(FRB), Federal Reserve System(FRS) 등입니다. FRS로 불리기도 했지만 2008년 이후 the Fed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를 한국에서는 번역해 연방준비제도(連邦準備制度)라고 부르는데요. 이를 줄여서 연준이라고 합니다.
1913년 미국 의회에서 연방준비법 Federal Reserve Act이라는 것을 통과시킵니다. 이전까지 미국은 의회의 승인을 얻어 연방정부가 직접 달러를 찍어냈습니다. 1900년대 초까지는 미국의 은행들이 미국 경제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 중 일부는 중앙은행 설립을 반대했고요. 더불어 미국의 각 주에서는 스스로의 경제권을 연방 정부에게 빼앗길까 봐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기관이 필요했고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중앙은행이 정부 기관이 아닌 법인의 형태로 생기게 된 것이죠.
헬리콥터 머니? 양적완화?
투자자가 되기 전까지 미국 연준이라는 기관의 존재도 몰랐던 챔기름씨. 하지만 주식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연준의 존재는 너무나 크게 느껴지는데요. 특히 연준의 돈 풀기에 대한 이야기는 경제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연준에서 나왔다는 표현인 헬리콥터 머니는 1969년 경제학자였던 밀턴 프리드먼이 처음 사용했습니다. 그는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뿌리는 방법의 통화정책을 설명하며 사용했다고 합니다.
헬리콥터 머니를 뿌리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돈을 찍어서 국민에게 바로 주기
2) 돈을 찍어서 국채를 매입하기
3) 돈을 찍어서 정부 계좌에 넣어주기
이렇게 통화량을 늘려서 경기를 부양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그러나 연준은 미국 정부와 직접 거래하지 않습니다. 연준은 민간이 가지고 있는 채권만 매수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정부가 마음대로 중앙은행을 이용할 수 없게 하기 위함입니다.
미국 연준이 돈을 푸는 방식
그렇다면 미국 연준이 돈을 푸는 방식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연준은 미국 정부와 직접 거래하지 않습니다. 대신 민간이 가진 채권을 사는데요. 그러니까 미국의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미국 국채를 사게 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국채를 정부에게 직접 사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미국 연준이 미국 정부에게 돈을 빌려주는 셈이 됩니다.
1. 연준의 자산은 대부분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연방 정부는 연준에게 이자를 내고, 만기가 되면 원금을 상환합니다.
3. 국채를 사면 살 수록 연준의 자산은 늘어납니다.
4. 만기가 된 국채가 있는데 연준의 자산이 줄지 않는다면, 연준이 다시 국채를 재투자한 것입니다.
5. 만약 연준의 자산이 늘어났다면 만기된 채권만큼 재투자를 했을 뿐 아니라 그 이상을 투자했다는 의미입니다.
2020년 미국 연방 정부가 연준에게 빌린 돈의 규모는?
미국 연방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2020년 3월 3조 달러, 2020년 12월 9천억 달러를 시중에 공급했습니다.
이를 위해 연방 정부는 4.5조 달러를 빌렸습니다. 약 2/3는 미국 연준에서 그리고 나머지는 해외투자자와 미국 국채 투자자들에게 빌렸습니다. 이전과 비교해서 연준의 자산은 현재 약 3조 달러가 늘어난 상태입니다.
2021년 추가 부양책 1조9천억 달러
바이든 정부의 공약 중 하나였던 돈풀 기도 역시 시작되었습니다.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나온다고 합니다. 돈을 이렇게 많이 풀어도 되는 건가? 싶지만 그건 저 같은 사람이 걱정할 부분은 아니겠지요.
우리가 생각해볼 부분은 시중에 달러 유동성이 더 풀린다는 것과 앞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기다리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
제롬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를 올려야 할 때 올리겠지만 당분간은 그 시기가 찾아올 거 같지 않다고 했습니다. 대신 인플레이션의 용인, 고용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지요. 만약 양적 완화 축소 논의를 하게 되면 꼭 알려주겠노라 약속도 했습니다.
돈을 제외한 모든 것이 오를 것 같습니다. 부동산, 주식을 비롯해 곡물, 원자재 등 모든 자산의 가격이 오를 예정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더 앞서갈지 그전에 인플레이션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가진 자산을 지키는 방법이 무엇인지, 자산시장의 버블이 심해져 폭락할 가능성이 있는지, 시장이 어떻게 되는지 계속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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